각 대선후보 진영의 예비역장성 영입경쟁이 치열하다. 과거와 달리 군출신 인사들의 여당집중 현상도 사라진 터여서 각 진영은 여러 채널을 통해 활발한 영입접촉을 벌이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회창(李會昌)후보의 아들 병역시비 탓에 아직까지 군출신인사의 영입이 저조한 형편이지만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김진영(金振永)전육군참모총장을 위시해 예비역장성 30여명의 영입을 추진중이며 국민회의 입당설이 나도는 군출신인사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한 작업도 펴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민회의는 이미 4성장군 출신의 오영우(吳榮祐)전1군사령관을 비롯, 전직장성 15명을 입당시킨데 이어 몇몇 고위장성 출신의 입당을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내부의 「반(反)DJ정서」가 누그러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에다 「DJP」진영이 짜여지면서 자민련쪽에 군인사들이 모여들고 있다. 이미 하나회출신 예비역소장 4명이 자민련에 입당했고 김종필(金鍾泌)전총재는 최근 현정부에서 밀려난 숙군(肅軍)예비역장성 모임의 대표격인 모인사를 만나 DJP지원을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신당도 지난 13일 안병호(安秉浩)전수방사령관 함덕선(咸德善)전11군단장 임종린(林鍾璘)전해병대사령관 등을 영입, 이인제(李仁濟)후보의 특보로 임명했다. 국민신당측은 또 추가로 예비역장성 11명이 입당했으나 신분보장을 위해 명단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