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경제위기임에도 불구하고 탄도미사일과 생화학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25일 밝혔다.
미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대량파괴무기의 확산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 이란 이라크를 비롯한 25개 이상의 국가들이 핵무기 또는 생화학무기 미사일 등을 개발 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방부는 특히 『북한은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핵개발 동결 약속을 지키고는 있으나 결정만 내리면 핵무기 개발을 재개할 수 있는 핵심기술과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북한 관련 주요내용.
▼핵개발〓94년 체결된 제네바협정에 따라 영변 핵기지를 폐쇄하기 전까지최소1개의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했다. 현재 5㎿급 플루토늄생산로는 가동을 중단했으나 결정만 내리면 언제든지 핵무기 개발을 재개할 수 있는 핵심기술과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화학무기〓80년대말까지 화학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약품과 탄약을 대규모로 자체생산했으며 현재 화학무기를 대량 비축한 것으로 믿어진다. 전쟁발발시 북한은 다양한 운반수단을 이용해 휴전선 일대와 주요 항만, 비행장을 화학무기로 공격해 한반도에서 증원군의 보강을 저지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물무기〓30년 동안 생물전쟁 수행능력과 관련한 연구개발을 해 왔다. 북한의 자원능력은 제한된 양의 감염물질 독극물 등의 생산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며 다양한 운반수단도 보유하고 있다.
▼미사일〓소련제 스커드 미사일의 변형인 스커드 B,C 미사일을 개발, 한달에 4∼8기의 스커드를 생산할 능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 수백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비축해 놓고 있다. 또 사거리 1천㎞의 중거리 노동미사일을 개발했으며 1천5백㎞이상의 대포동1호와 4천∼6천㎞의 대포동2호 미사일 개발도 초기단계에 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