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T」진영은 26일 오전 국민회의 당사에서 열린 김대중(金大中)후보의 출마기자회견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박태준(朴泰俊)총재가 나란히 참석해 연대를 과시했다.
이 자리에서 김명예총재는 『나는 무엇이 되고자 과욕을 부린 적이 없고 무엇이 조국을 위해 기여하는 길인가하는 문제를 가지고 인생을 매듭짓고자 한다』며 비장한 각오를 피력했다. 박총재도 일본 방문계획 등을 밝히며 『더이상 한나라당 정권을 연장시켜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이날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간부회의에서 『내달 10일까지는 김후보의 지지율을 40%이상, 투표일에는 45%까지 끌어올려 당선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매진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국민회의는 후보등록 후 곧바로 20여대의 유세차량 발대식을 가졌고 낮에는 여의도 증권가에서 노무현(盧武鉉)부총재 김민석(金民錫)의원 등을 내세워 「경제살리기」를 주제로 첫 거리유세를 벌였다. 또 오후에는 여의도 선경증권빌딩에서 양당합동 선거대책기구 사무실 현판식도 가졌다.
이날 공동사무실 현판식을 계기로 DJT 3인은 평소에는 각각 수도권 충청권 대구경북(TK)권에서 소규모 유세를 벌이고 주말에는 함께 모여 대규모 유세를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종필총재는 당장 27일부터 충청권 순회유세에 들어간다.
이같은 역할분담 아래 한나라당의 이른바 「영남단결론」 저지에 총력전을 펴고 젊은층을 내세워 정권교체와 세대교체를 이룬다는 전략이다. 김대중후보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가지면서도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신세대 등 부동층을 집중 공략하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의 지지율을 「거품」으로 만들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