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진영 출정식]이회창후보 부도덕성 집중공격

  • 입력 1997년 11월 26일 19시 53분


국민신당은 26일 대선출정식과 대선상황실 개소식을 갖고 공식선거운동의 깃발을 내걸었다. 당사 지하강당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1백여명의 사무처요원들이 참석, 대선필승과 국가위기 극복을 다짐하는 「이인제(李仁濟)후보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했고 행사 중간중간마다 『이인제』를 연호하는 등 열기가 높았다. 이만섭(李萬燮)총재는 격려사에서 『국민신당은 힘도 돈도 조직도 없지만 불타는 정의감으로 싸움터에 나가는 전사와 같이 한표 한표를 모아 이인제후보를 당선시키자』고 촉구했다. 이총재는 또 『남의 자식은 법대로 군대에 보내고 제 자식은 멋대로 병역을 회피하는 위선적 지도자를 맞이하면 이 나라는 희망이 없다』며 『젊고 패기있고 용기있는 이후보만이 국가부도위기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명수(黃明秀)고문은 만세삼창을 선창했다. 국민신당의 핵심전략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를 겨냥해 반(反)DJ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 국가부도의 책임이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한나라당에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집권당대표를 지낸 이회창후보가 무능과 실정의 책임을 김대통령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이중성을 폭로하면서 이후보를 유일한 위기극복대안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TV토론과 지방유세가 이의 주요 홍보수단이다. 최근들어 소홀했다고 자체진단하고 있는 이후보 본래의 과단성있고 진취적인 성향을 적극 선전해서 유권자들을 끌어들인다는 이미지제고전략도 정비했다. 이후보가 세몰이 군중집회를 취소하고 버스로 민생현장을 찾아다니거나 민박을 하는 등 차별화한 선거운동을 하는 것도 기성정치에 식상한 유권자들에게 먹혀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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