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選출사회견/김대중후보]비상사태 타개 과도조치 필요

  • 입력 1997년 11월 26일 19시 53분


김대중후보
김대중후보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후보의 출마 기자회견문 제목은 「경제재건 구국선언」이었다. 경제문제에 대한 김후보의 식견을 과시, 타후보와의 차별화를 겨냥하고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후보를 향해 경제파탄 책임을 묻는 등 다목적용이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장에 김종필(金鍾泌)선대회의의장, 박태준(朴泰俊)선대회의고문 등과 함께 도착한 김후보는 회견문을 낭독한 뒤 일문일답을 가졌다. ―금융실명제 유보는 사실상 완전 폐지를 의미하는 것 아닌가. 『조건부 유보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기간 중 금융시장은 더욱 경색되고 최대한의 금융긴축이 요구된다. 중소기업의 부도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금융실명제의 목적은 지하자금을 양성화해 돈을 풍부하게 공급하자는 것이다. 비상사태를 맞아 과도기적 조치로 실명제를 유보하자는 것이다』 ―현재 대선판세를 어떻게 보는가. 『우리가 약간 주춤한 것은 사실이나 기본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우리는 선두를 가고 있고, 군의 지지가 현재의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우리 지지자 중 3∼5%는 지지표시를 않고 있다. 현재 40% 이상의 실질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본다』 ―금융개혁법안의 연내처리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11개 법안을 먼저 처리하고 금융감독기구설치법안 등 2개 법안은 충분히 검토한 뒤 원만히 통과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자 대책은…. 『부분적인 양적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것이나, 기본적으로 질적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노동자는 임금인상요구를 자제하고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하며, 기업가도 생산성 향상 범위내에서 노동자의 생계를 보장해 국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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