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국민회의 국민신당 등은 26일 후보등록이 끝남에 따라 전국 각지의 부동표 등을 저인망식으로 훑기 위한 유세전략을 짜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나라당 유세단 실무자들은 당초 후보유세를 40회 정도 계획했으나 옥외유세와 청중동원이 전면금지되고 신문 TV 등 대중매체를 통한 후보토론회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자 일단 30회로 줄였다.
한나라당은 옥내유세의 한계를 감안, 각 지역의 시장 산업현장 방문 등 부수행사를 통해 이회창(李會昌)후보의 서민적 이미지와 경제위기 대처능력을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연사로는 조순(趙淳)총재 이한동(李漢東)대표 김윤환(金潤煥) 김덕룡(金德龍) 황낙주(黃珞周) 신상우(辛相佑) 강창성(姜昌成) 홍성우(洪性宇)선대위원장 등이 나선다.
○…국민회의측도 TV토론과 빡빡한 광고촬영 일정 때문에 김대중(金大中)후보의 유세일정을 대폭 줄였다. 김후보는 29일 울산 정당연설회를 시작으로 대전 청주 대구 강릉 부산 의정부 인천 서울 등 8곳에서만 유세를 한다. 나머지 지역은 각 지역별로 6개 팀장을 중심으로 유세를 벌인다.
국민회의측 유세연사로는 김종필(金鍾泌)선대회의의장, 박태준(朴泰俊)선대회의 고문, 김원기(金元基)후보고문, 노무현(盧武鉉) 김정길(金正吉)부총재, 김민석(金民錫) 추미애(秋美愛)의원 등이 나선다.
국민회의측은 당 관계자보다는 일반 유권자들을 많이 초청, 「집안잔치」가 되지 않도록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이인제(李仁濟)국민신당후보는 27일 강원 충북지역을 시작으로 12월15일까지 1백곳이 훨씬 넘는 거점도시 등을 버스를 타고 돌며 시장 상가 역광장 등을 「발로뛰는」 유세 대장정에 나선다.
이후보는 『클린턴 미국대통령도 선거운동 때 1,2시간 토막잠을 자면서 선거운동을 했다』면서 『자금과 조직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발로 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후보측은 이만섭(李萬燮)총재와 장을병(張乙炳)최고위원 등 주요당직자들과 이후보와 가까운 연예인들도 가급적 유세에 참여시켜 분위기를 돋우고 경제와 안보에 유세의 초점을 맞춰 승부를 건다는 구상이다.
〈최영훈·김재호·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