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마주보기]大選후보 정책분석…영상정치의 이미지홍보

  • 입력 1997년 11월 27일 07시 54분


▼「목요 리포트」 15대 대통령 선거의 큰 특징중 하나는 방송과 신문 등 미디어가 정치 무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유권자를 상대로 한 대규모 옥외 집회가 금지됐기 때문에 TV토론회와 신문등이 대선의 주요정보 공급처가 됐다. 27일 방송하는 KBS 1TV 「목요리포트」(밤 10.15)는 「미디어 정치」가 가져온 변화를 짚는다. 가장 큰 변화는 선거 전략의 전환이다. 각 후보 진영은 과거 저인망식 표훑기에서 벗어나 정책 개발로 무게 중심을 옮겼고 이미지 홍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특히 조직적인 청중 동원이 사라지고 정책 대결로 대선 국면이 전개되는 것은 미디어 정치의 획기적인 성과라고 정치학자들은 평가한다. 「목요리포트」는 대선 후보들의 경제난 타개책과 대입제도 개선, 통일방안 노동정책 등 정책 공약을 조목조목 정밀하게 비교 분석했다. 영상 이미지 홍보전도 이번 대선의 특징이다. TV매체의 특성 자체가 후보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때문이다. 시청자, 곧 유권자가 논리 아닌 감성에 따라 후보를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후보 진영은 실제 얼굴과 「영상 얼굴」이 다르듯이 TV의 효과를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전술을 구사한다. TV대책위원회 등 전문기구를 가동해 표정이나 말투, 제스처 하나까지 점검한다. 대선 특수(特需)도 바뀌었다. 과거에는 인쇄업자들이 유세장에 뿌려지는 전단 인쇄로 한몫 보았으나 이제는 광고 이벤트 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허 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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