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최근 본격적으로 타 후보 진영의 「약점 들추기」에 나섰다. 국가부도사태 속에서 이회창(李會昌)후보의 지지율이 보합세 내지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6일 이인제(李仁濟)국민신당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 맞불을 질렀다. 이어 7일에는 『고시공부하느라 입영통지서를 전달받지 못했고 나중에 자진 신고해 무혐의 처리를 받았다』는 이후보의 주장에 대해 맹형규(孟亨奎)선대위대변인은 10가지 질문을 던지며 반박했다.
10가지 질문은 △법학도가 대학졸업과 동시에 입영영장이 나온다는 걸 왜 몰랐나 △모두가 가난했던 70년대에 이후보만이 생활고와 고시공부를 이유로 병역을 기피할 수 있다는 논리적 근거는 무엇인가 △친구집을 전전하며 병역을 기피한 2년동안 가족들은 한번도 만나지 않았느냐는 것 등이다.
한나라당은 또 월북한 오익제(吳益濟)전천도교교령의 편지를 인용, 김후보를 공격했다. 맹대변인은 『안기부의 수사결과에 의하면 63빌딩 일식집, 롯데호텔 등지에서 김후보와 오씨가 여러차례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한국논단 주최 「사상검증 토론회」에서 『오씨와 전화한 적도, 개인적으로 만난 적도 없다』고 한 김후보의 발언을 겨냥한 공격이다.
〈김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