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鄭在文의원이 지난 9월과 11월 2차례 北京에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安병수위원장대리와 만나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기 위해 남북경제협력과 관광개발에 관해 교섭했다고 국민회의가 13일 주장했다.
朴洪燁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鄭의원은 북한측에 이 교섭의 대가로 상당한 금품을 주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달 17일 安위원장대리의 비서인 리상대가 이 교섭을 주선한 재미교포 金모씨에게 보냈다는 팩스서신 복사본을 공개했다.
朴부대변인은 이어 통일원에 대해 『이러한 사실을 조사한 적이 있는지, 이 사실을 알고 있다면 鄭의원과 安대리간 논의된 내용은 무엇인지 아느냐』며 『鄭의원이 통일원의 승인을 받고 접촉했는지, 사전승인을 받지 않았다면 국가보안법 위반 아니냐』고 질의했다.
朴부대변인이 이날 공개한 팩스서신에서 리상대는 金모씨를 「회장님」이라고 부르며 『서로간의 계약건에 대해선 별다른 문제가 없으며 예정대로 진행될 것입니다』라고 알리면서 『우리 계약 대표단은 현재 하르빈에서 귀대표단을 대기하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리상대는 또 『金회장이 걱정하고 있는 대표단은 귀대표단에 만족을 줄 수 있으므로 더 의심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라며 『다만 일정에 변동이 없고 약속된 대로 계약이 성사되도록 마지막까지 힘써주시기 바랄 뿐입니다』라고 적고 있다.
리상대는 이와함께 『20일 약속된 장소에서 반가운 재회를 기대합니다』라며 『계약성사에 성심 성의로 림해주신 회장님의 수고에 감사를 보냅니다』고 말했다.
朴부대변인은 『이 제보를 상당히 오래전에 받아 사실확인을 했다』며 『어떤 경우에도 북한을 이번 선거에 악용해선 안된다는 차원에서 공개질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민회의가 조평통위원장대리라고 밝힌 安병수는 조평통부위원장으로서, 남북고위급회담 예비회담 북측대표겸 대변인으로 서울을 방문하기도 했으며, 94년에는 남북정상회담 예비회담 실무접촉 북측 대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