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대통령 선거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13일 각당은 상대후보에게 치명타를 가하기 위해 또다시 무차별 폭로전을 벌였다. 이에대해 유권자 단체 등은 거듭 정책경쟁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대변인실은 이날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의 병역기피 의혹 국민회의측의 선심관광과 향응제공 의혹 등을 성명 논평을 통해 폭로했다.
국민회의도 전날 한나라당의 사채시장을 통한 5백억원대 자금조달 의혹을 폭로한데 이어 이날 다시 한나라당의 금권선거 기도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와 별도로 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의원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안병수(安炳洙)위원장 대리의 베이징(北京)접촉의혹도 제기했다.
국민신당은 이날 청와대비서실이 작성,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에게 전달됐다는 문건을 공개하고 『이후보가 외관상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을 치는 척 하지만 실제로는 청와대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유권자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는 이날 수원역 광장 등지에서 깨끗한 선거 실천을 위한 캠페인을 갖고 『국민의 아픔을 씻어주기는커녕 식상하게 하는 폭로전을 즉각 중지하고 후보자간 정책으로 대결하라』고 촉구했다.
〈박제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