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한국에 1백억달러규모 브리지론 제공키로

  • 입력 1997년 12월 18일 19시 20분


일본정부는 한국의 외환위기가심각해질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이 구제금융을 제공하기 전이라도 한국에 대해 독자적인 자금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같이 일본의 독자지원이 이루어질 경우 그동안 우려됐던 한국의 대외채무 상환유예(모라토리엄)나 대외채무 상환불능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정부 관계자는 18일 『어떤 경우에도 한국이 외환위기로 지불불능 상태에 빠지는 것은 막기로 했다』며 『만약 IMF구제금융이 들어오기 전에 상황이 나빠지면 일본은 이미 독자적 자금지원을 약속한 1백억달러 범위내에서 「브리지 론」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도 이날 일본정부의 대한(對韓)독자지원 방침을 보도했다. 브리지 론은 IMF지원자금을 담보로 초단기간 긴급자금을 제공한 뒤 실제로 IMF자금이 들어오면 반환받는 방식이다. 일본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한국이 외환부족으로 최악의 사태에 빠질 경우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세계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이 예상됨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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