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18일 오전8시 부인 손명순(孫命順)여사와 함께 청와대 부근 서울 종로구 청운동 동사무소에 마련된 청운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했다.
김대통령내외는 동사무소에 도착, 조수완(趙秀完)청운동장의 안내로 2층으로 올라가 투표를 기다리는 주민 10여명과 악수를 나눈 뒤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 투표를 했다.
김대통령은 투표를 마친 뒤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경제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이 공명정대한 선거에 협조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며 『21세기를 여는 중요한 대통령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줄 지도자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대통령 당선자와의 협력문제에 대해 『서로 연락하는 기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시로 만나 중요한 문제에 대해 긴밀히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관저에서 TV와 참모진의 보고를 통해 투개표상황을 지켜보았다.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생활하지만 이날만큼은 오전 8시경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서초구 반포4동 남산교회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부인 신금호(愼錦昊)여사와 함께 한표를 행사했다.
김의장은 투표직후 반포4동 황치영(黃致榮)동장과 선거사무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격려한뒤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새로운 대통령 당선자가 정치개혁을 가일층 힘있게 추진하고 국민도 의식개혁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관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8시경 부인 오현(吳賢)여사와 함께 서울 용산구 한남초등학교에 마련된 한남2동 제4투표소에 나와 투표했다.
윤대법원장은 밝은 표정으로 투표소에 도착해 선거관리요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넨 뒤 투표를 끝냈으며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말 하지 않기로 했다』며 곧바로 공관으로 직행했다.
○…고건(高建)총리는 이날 오전 7시45분 부인 조현숙(趙賢淑)여사와 함께 공관 인근 삼청동사무소에 설치된 삼청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했다. 걸어서 투표소에 도착한 고총리는 미리 나와 있는 주민들에게 『일찍 나오셨다』며 인사를 건네고 함께 줄을 서 투표순서를 기다린뒤 운전면허증으로 선거인명부 신분확인을 하고 투표했다.
○…김용준(金容俊)헌법재판소장은 이날 오전 8시반경 부인 서채원(徐采元)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사무소에 마련된 삼청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김헌재소장은 투표소 관리요원들에게 『수고 많으십니다』라며 일일이 인사를 건네고 투표를 마친 뒤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 큰 무리없이 선거가 치러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동관·조원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