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원 ▼
○…선거열기가 일지않아 투표율이 매우 낮을 것이라는 예상이었으나 처음부터 15대 총선때보다 무려 4∼5%의 높은 투표율을 유지하자 각당의 선거대책본부측은 놀라는 표정.
춘천시 서면 당림리 「사랑의 집」 사할린교포 59명도 1㎞가량 떨어진 당림리 마을회관에서 투표했고 모친상을 당했던 태백시 화전1동 이원영씨(56) 가족3명도 발인에 앞서 투표하는 등 귀중한 한표를 행사.
강릉시 성산면 송암리 김만옥씨(47)는 마을주민 6명을 자신의 경운기로 수송해 투표를 마쳤고 고성군 현내면 동해상사현내영업소 소장 박정옥씨(35)는 투표소까지 시내버스를 연장시켜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
설악산 정상부근 중청산장에 근무하고 있는 국립공원 설악산 관리사무소 직원중 5명은 18일 하산해 투표할 예정이었으나 강풍이 불고 눈이 많이 내려 하산을 포기.
중청산장 용석원(龍錫元·39)소장은 『선거 당일 날씨가 악화돼 교대 예정이던 다른 직원 4명이 오지 못한 상황에서 등산객들을 내버려두고 하산할 수 없어 투표를 포기했다』며 『우리 대신 국민이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관리사무소측은 16일 투표를 위해 미리 하산한 직원 4명을 산장에 올려 보내 교대하도록 할 예정이었다고.
〈춘천·속초〓최창순·경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