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5일 취임일까지의 53일간은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에게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갈 것 같다. 그만큼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없다.
김차기대통령은 현재 가동중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12인비상경제대책위원회’와 별도로 ‘노사정(勞使政)협의회’ ‘행정개혁위원회’ ‘국민화합위원회’ ‘인사위원회’ 등 4개의 위원회를 10일경까지 발족시킬 예정이다.
인수위원회는 1차 활동시한인 15일까지 부처별로 업무보고를 받고 31일까지 2단계로 현 정부가 추진중인 주요정책의 문제점을 파악한다. 또 취임일까지 새정부가 다뤄야할 긴급현안과제와 정책기조를 문서로 작성, 김차기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1세기 정보화사회 준비’(15일)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의 실현’(20일) ‘민주발전과 경제발전의 공존방향’(23일) 등을 주제로 3차례의 공청회를 갖는다.
비상경제대책위는 3일까지 기획단 및 실무팀 인선을 마무리하고 10일경 미국에 경제사절단을 파견, 현지 금융기관 및 민간투자자들과 융자문제를 협의한다. 또 정리해고 도입 등 관련법안을 마련, 2월2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 이와 함께 금융외환위기 극복방안과 새정부의 중장기 경제정책기조를 만들어 김차기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