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대책위원회의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측은 8일 72조원으로 책정된 올해 일반회계 세출예산의 15%선인 10조8천억원가량을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비대위는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어 올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지고 세수도 5조∼7조원 정도 모자라 기존 세출예산을 추가 삭감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비대위는 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사업을 비롯해 시급하지 않은 대규모 국가사업들을 연기하거나 사업비 규모를 축소하는 등 추경예산편성 가이드라인을 마련, 인수위에 통보키로 했다.
비대위는 이와 함께 국영기업체와 국가연구소 등의 조직감축을 통해 예산을 절감하는 한편 관변단체 지원예산에 대한 삭감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