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경제위기 해소를 위해 미국에 대한 수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한미 양국간에 통상분쟁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5일 한국 등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국가 기업들의 대미(對美)수출 노력을 상세히 보도하고 “이는 지난 50년간 미국인들이 지켜온 자유무역의 정신을 약하게 만들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많은 아시아국가들이 수출을 위해 물밀듯이 미국시장을 찾는 현상은 미국의 무역적자를 확대하고 근로자들의 저항을 일으켜 보호무역주의를 부활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학자와 외교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미 전세계적 불황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미국내에서)보호무역주의로의 회귀가 거론되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현대자동차 1대를 8천5백달러에 살 수 있게 되는 것은 미국의 교역수지가 악화하고 정치적 문제가 발생할 것임을 시사하는 변화”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서울의 현대자동차 본사 1천여 임원들이 수출배가운동을 선언한후 지역별 수출대책 회의를 잇달아 열고 있다고 전하고 이제 ‘아시아의 희망’과 ‘미국의 두려움’이 충돌을 일으키기 직전의 상태에까지 왔다며 한미양국간의 교역갈등을 우려했다.
〈뉴욕〓이규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