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孟亨奎대변인은 20일 "현대그룹이 발표한 문화일보 경영철수 결정은 충격적인 내용이 아닐 수 없다"며 "현대그룹은 경영권 철수에 앞서 문화일보의 분리독립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孟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언론은 철저히 경제논리로 운영되는 기업과는 다른 특수기능을 갖고 있고 다른 어떤 직종보다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로 언론인들의 취업영역도 제한될 수 밖에 없다"며 "언론인 자구책이 선행되지 않은 채 실질적으로 길바닥으로 내쫓는 모습은 순서가 뒤바뀐 기업의 횡포로 비쳐질 수 있음을 지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일보 역시 현대그룹의 필요에 의해서 창간됐다"면서 "현대그룹이 구조조정의 명분하에 희생양으로 언론을 선택한 것은 감탄고토의 비정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