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퇴임前 양심수 사면복권…YS-DJ 10일 회동

  • 입력 1998년 2월 10일 07시 24분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양심수와 일반수에 대한 사면 및 복권의 시기와 대상에 대해 논의한다. 김차기대통령은 특히 이날 회동에서 김대통령의 임기중 일부 양심수 등에 대한 사면 및 복권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도 최근 김차기대통령측에 “김차기대통령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퇴임전에 양심수 등을 사면 복권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사면 복권은 두차례에 걸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김차기대통령이 사면 복권을 하기가 부담스러운 양심수 등은 김대통령이 퇴임전에 먼저 사면 복권하고 나머지는 김차기대통령이 취임후 3.1절특사 등을 통해 사면 복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朴智元)차기대통령 대변인은 9일 “양심수의 석방 및 사면 복권에 대해서는 두 분의 뜻이 일치하고 있다”며 “10일 회동에서는 양심수를 포함, 일반수의 사면 복권 등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의 다른 관계자는 “법무부 등 실무진이 김대통령의 퇴임전 사면 복권을 반대할 경우 이를 무리하게 추진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대통령의 퇴임전 양심수 사면 복권을 추진했으나 법무부 및 검찰이 부정적 입장을 보여 지난 5일 내부적으로 불가입장을 정했었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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