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0일 행정 재정경제 환경노동위원회 등 5개 상임위를 열어 정부조직개편안과 고용조정 등 노사정 합의관련 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심의하려 했으나 여야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회의 개최가 무산되거나 정회를 거듭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날 재정경제위와 통신과학기술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추경예산안 예비심사를 하려 했으나 추경예산의 회기내 처리에 반대하는 한나라당소속 의원들이 불참, 회의가 무산됐다. 환경노동위는 정리해고 2년유예 조항을 삭제한 근로기준법개정안 등 고용조정 관련법안과 민주노총의 노사정 합의안 거부대책 등을 놓고 여야가 힘겨루기로 정회를 거듭했다.
인사청문회법을 다룰 운영위도 간사회의를 열었으나 ‘3월국회 처리’를 주장하는 여당측과 ‘회기내 처리’를 촉구하는 야당 입장이 맞섰다. 행정위는 기획예산처와 중앙인사위원회를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둬야 한다는 여당측과 이에 반대하는 야당측이 치열한 찬반토론을 벌인 뒤 여야가 각각 제출한 정부조직개편안을 법안심사소위에 회부했다.
이에 앞서 고건(高建)국무총리는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 조순(趙淳)총재와 이한동(李漢東)대표에게 추경예산안의 이번 회기내 처리를 요청했다.
〈박제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