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원이 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로 해체되면서 기획예산처가 재정경제원 공무원들의 희망부서 1순위로 떠올랐다.재경원 예산실 공무원들은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 당연히 기존 예산실 직원들이 가야 한다고 연고권을 주장한다. 예산실과 정책국 경험이 있는 기획원 출신들은 모두 기획예산처를 노린다.
재무부 출신들도 지지 않는다. 94년말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 출범한 재정경제원이 세 기구로 나뉘어 뿔뿔이 흩어지는 마당에 능력에 따라 티켓을 골고루 나눠줘야 한다는 주장이다.신설되는 기획예산처는 대통령 직속 부처로서 예산과 행정개혁을 담당하면서 그야말로 경제권부가 될 전망.
재경원 관계자는 “기획예산처는 예산편성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재정계획을 수립하는 등 옛날 경제기획원과 맞먹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