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은 새 정부의 초대 안기부장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이종찬위원장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위원장도 12일 안기부장 내정설과 관련, “당내에서 안기부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차기대통령의 한 핵심측근은 이날 “김차기대통령은 80년 중앙정보부를 안전기획부로 개편하는 작업에 주도적으로 관여하면서 안기부 현황과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이위원장을 안기부 개혁의 적임자로 꼽고 있는 것같다”고 전했다.
지난 7일 김차기대통령은 일산자택에서 이위원장을 만났을 때 안기부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에 이위원장도 “제가 할 일이 있다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무엇이든 맡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차기대통령은 그러나 당시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도는 이위원장에게 “지방선거도 중요하니 좀 더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자”고 말해 안기부장으로 최종 낙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중권(金重權) 대통령비서실장내정자는 “안기부장은 직책의 특성상 언론의 사전검증을 거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단수인선 방침을 시사했다.
〈임채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