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관리에 적신호가 켜진 지 오래다. 지난 1월중 소비자물가는 작년 12월 대비 2.4%가 올랐다. 지난해 12월에는 2.5%나 뛰었다. 이같은 월간 물가상승률은 2차 오일쇼크 직후인 80년2월 이후 18년만의 최고치로 연율로는 무려 30% 수준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물가상승억제선 12%를 지킨다는 것은 무망(無望)한 일이다.
지금도 주부들은 가계부 적기가 겁난다. 생필품을 비롯한 생활물가가 오를대로 뛰어 올랐고 뒤이어 에너지 교통 공산품 각종 서비스요금도 인상 러시를 이루고 있다. 그것도 한자릿수 인상률이 아니다. 20∼30% 오른 것은 예사이고 40% 이상 100%까지 뛴 품목도 부지기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물가관리기능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물론 최근의 물가오름세는 불가피한 측면도 없지 않다. 환율폭등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에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