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은 19일 “나는 반드시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며 “북한이 원한다면 정상회담이나 특사교환 등 어떤 방법이라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밤 방영된 미국뉴스전문채널 CNN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대화내용도 경제나 인도적 교류 등 무엇이든 할 수 있으며 가장 쉬운 것,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차기대통령은 “나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대남(對南)무력도발은 용납하지 않되 북한을 전복하거나 흡수통일할 생각도 없으며 화해와 협력을 하자는 세가지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며 “북한이 이에 동의하면 어떤 대화라도 좋다”고 말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최근 이산가족 주소확인 방침을 밝히는 등의 북한조치가 이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은 아니더라도 결과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인 답변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어 대북 경수로지원 문제에 대해 “한국 경제가 어려워 당장은 돈을 내기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 있으나 약속은 약속대로 지킨다는 생각”이라며 “집권 후 국제사회에서 저리금융을 얻어 지불하는 등 국제기관이나 미국 등과 협력, 돈을 갹출받거나 협력받는 방법을 통해 어떻든 약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차기대통령은 또 “(한국이 경제난 때문에) 북한을 경제적으로 크게 지원할 힘이 없는 것은 사실이나 경수로와 식량문제는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대북지원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최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