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를 하루 앞둔 1일 오후까지도 국민회의 자민련 한나라당 등 3당의 표분석은 서로 엇갈린다. 국민회의 자민련에서 흘러나오는 표분석은 오차가 크지만 한나라당의 이탈표 분석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 ‘JP총리반대’당론을 채택할 때만 해도 불복움직임을 보이던 일부 의원마저 “당론에 따르겠다”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어 부결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석현(李錫玄)의원의 국민회의 복당(復黨)으로 현재 정당별 의석분포는 한나라당 1백61석, 국민회의 79석, 자민련 43석, 국민신당 8석, 무소속 3석이다. 따라서 본회의에 전원참석할 경우 과반수는 1백48석.
국민신당 장을병(張乙炳) 김운환 이용삼(李龍三) 김학원(金學元)의원이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어 국민회의 자민련 무소속이 모두 JP임명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져도 1백29표에 불과하다. 과반수에서 19표가 모자란다. 김운환의원이 찬성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을 감안해도 18표가 부족하다.
그러나 자민련은 현재 한나라당에서 최대 50명의 이탈표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희망사항’에 가깝다.
이에 반해 국민회의에서는 이탈표를 ‘10표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민회의의 한 고위관계자는 “현재 확실하게 찬성표를 던질 한나라당 의원수는 대략 10여명 안팎”이라고 했고, 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도 “야당의 의지가 예상외로 강해 가결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 고위관계자의 말처럼 이탈표가 ‘10표 안팎’이면 부결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한나라당총무단은 당론 채택때만 해도 공개적으로 JP인준찬성의사를 밝힌 김종호(金宗鎬)정재문(鄭在文)현경대(玄敬大)장영철(張永喆)박세직(朴世直)이신행(李信行)의원을 포함, 이탈표가 17∼18표가 될 것으로 추정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당론에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총무단은 1일 오후 당지도부에 “지난달 28일까지 5명이던 ‘최종설득대상자’가 4명으로 줄어들었다”고 내부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고위당직자는 이날 “그러나 JP가 어제부터 우리당 의원들을 상대로 직접 전화설득에 나서고 있고, 확인할 수는 없지만 새정부 자리와 지역구 민원, 정치자금 등을 미끼로 ‘회유’를 하고 있다는 첩보가 들어오고 있어 자유투표를 한다 해도 상황을 완전히 낙관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창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