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대표적 인물이 강인덕(康仁德)통일부장관과 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 배순훈(裵洵勳)정보통신부장관 등이다.
이들은 특히 국민회의 몫의 장관들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어떤 이유로 추천했는지가 관심사다.
이번 인사에서 거의 유일하게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던 강장관은 극동문제연구소 등에서 오래 전부터 통일문제를 연구해오면서 자연스럽게 김대통령과 친분관계를 유지해왔다.
‘3단계 통일론’을 주창하는 등 통일문제에 일가견이 있는 김대통령은 중앙정보부출신답지 않게 학구적인 강장관의 통일관에 대해 호감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관은 김대통령이 14대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후 설립한 아태재단의 자문위원으로 일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김장관은 당시 재야성향의 농업학자로 김대통령의 농업관 경제관에 공감, 교류를 계속해왔다.
그러다 95년 ‘6·27지방선거’에서 김대통령의 지원을 받아 전남지사후보경선에 출마했으나 허경만(許京萬)현지사에게 패했다. 외부인사에 대한 당내의 거부감이 강하게 작용한 결과였으나 그 이후에도 김대통령과 친분을 유지해왔고 주요 하마평이 있을 때마다 농업분야의 ‘단골손님’으로 거명돼 왔다.
배장관은 김대통령과 아무런 인연이 없는 유일한 케이스. 배장관은 김대통령이 인사대상으로 고려하기 훨씬 전부터 대우전자의 ‘탱크주의’광고에 등장, 스타로 부상했다.
김대통령은 인사원칙을 세우는 단계에서 전문경영인 출신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당안팎의 건의를 수용하고 지명도와 능력을 인정받은 배장관을 일찌감치 정보통신부장관에 내정했다는 후문이다.
〈최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