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정계개편문제와 관련, “어제 그런 일(총리임명동의안 처리 무산)이 있었는데 무슨 그런 생각을 하겠느냐”며 가능성을 부인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취임후에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며 그런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하도록 야당이 아량을 베풀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야당이 원하면 내일이라도 다시 대화를 해 문제를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김종필(金鍾泌)총리서리 임명과 관련,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오늘의 외환위기에는 한나라당이 지난 5년간 집권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책임도 큰 만큼 정치도의적으로도 새 정부를 도와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