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홍흥주(洪興柱)대변인은 “우리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식량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후 처음 이뤄지는 이번 대북지원은 WFP가 1월6일 북한에 대한 65만7천9백72t규모의 4차 대북식량지원계획을 발표하고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한데 따른 것이다.
통일부 이종렬(李鍾烈)인도지원국장은 “지원품목은 기본적으로 옥수수로 하되 분유 등의 지원방안도 고려중”이라며 “지원시기는 WFP와의 협의 등 준비기간을 고려할 때 4월말에서 5월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북지원에 소요되는 비용은 9백만∼1천만달러(달러당 1천7백원 환율기준)로 정부는 이를 남북교류협력기금에서 충당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지원과 별도로 지난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에 각각 50만달러와 4백30만달러씩 제공키로 결정한 뒤 아직 집행하지 않은 대북지원금 4백80만달러도 올 상반기중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국제기구를 통해 모두 6만8천4백74t의 식량을 북한에 제공했었다.
〈한기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