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발언에 나선 한나라당 강성재(姜聲才)의원은 그 당시 의원들이 보였던 고성과 몸싸움 등 ‘추태’에 대한 자성을 촉구했다.
강의원은 “2년간의 의정생활을 회고해 볼 때 여야간 격돌이 있을 때마다 고함 삿대질 폭언 야유 몸싸움 등의 언동 때문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울분을 느낄 때도 많았다”며 “저도 때로는 덩달아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강의원은 이어 “2일 총리인준 표결당시 속기록이 여기 있지만 회의록에는 ‘장내 소란’으로 처리해 버린 대목이 많다”며 “의원의 멱살을 잡거나 폭력을 쓴 장면 등은 아예 속기록에 나와있지 않다”고 개탄했다. 그는 “속기록을 보다 자세히 기록하면 우리 의원들이 발언과 행동을 조심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색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어 의사진행 발언을 한 한나라당 김찬진(金贊鎭)의원은 총리임명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다.
김의원은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을 겨냥, “오늘 안건에는 2일 10시간 가까이 투표를 진행했던 총리임명동의안 문제가 빠져있다”고 지적, “국회의장께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 신속히 임명동의안 처리 일정을 잡아달라”고 개표를 우회적으로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의장은 “한나라당은 투표가 유효라고 주장하며 투표종료 선언 후 개표를 요구하고 있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투표절차에 하자가 있어 재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국가의 상황이 긴박해 추가경정예산을 먼저 처리하고 이 문제는 미루기로 여야가 합의한 만큼 양해해달라”고 가볍게 일축했다.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