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통령선거과정에서 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의원이 북한에 ‘북풍(北風)’을 부탁하면서 5백60만달러를 제공한 사실을 사정당국이 밝혀낸 것으로 알려져 북풍공작수사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는 한나라당이 대선승리를 위해 북한과 뒷거래를 했다는 그동안의 의혹 일부가 수사결과 사실로 입증된 것으로 사건은 단순한 공작차원을 넘어 국기(國基)차원으로 비화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설로만 떠돌던 안기부와 북한간의 비밀커넥션의혹도 사실로 확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17일 “안기부 자체조사결과 정의원이 지난해 11월 중국의 베이징(北京)에서 북한의 안병수 조평통위원장대리를 만나 5백60만달러를 건네며 ‘북풍을 일으켜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정의원은 어떤 식으로든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