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재(李佑宰) 이신범(李信範) 이재오(李在五) 김문수(金文洙)의원 등 재야출신 의원들은 먼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과거 북풍공작으로 빚어진 용공시비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그러나 북풍공작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경우 당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 자신들의 이같은 희망을 내세우는데 주저하고 있다.
국가 정보기능 마비와 對北비선이 모두 노출될 위험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권에서 북풍관련 문서를 유출시킨 것은 ‘진상규명’보다는 ‘야당파괴’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재오의원은 “북풍공작 피해당사자로서 과거의 공작 실상을 낱낱이 파헤치고 싶은 심정”이라면서도 “정부 여당이 여론조작과 야당탄압을 위한 정치공작적 행태를 보이는 상황에서 사건이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신범의원도 “이번에야말로 정치적 목적에 따라 이루어졌던 북풍공작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는 기회”라며 “그러나 비공개로 수사를 진행한 뒤 확인된 사실만 공개해야지 언론을 통한 여론몰이식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차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