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3일 진념(陳稔)기획예산위원장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내년도 예산 편성에 앞서 정부산하기관 및 단체의 운영과 예산체계를 바꿔 기업경영마인드를 도입하라”고 지시했다고 강봉균(康奉均)청와대정책기획수석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불합리한 하청제도가 정부건설공사의 부실과 예산낭비를 초래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하청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향후 5년간 중기재정계획 및 전망을 감안해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고 소외계층 및 낙후된 지역과 분야의 지원에 중점을 두라”고 지시했다.
강수석은 이와 관련, “정부산하기관과 단체의 통폐합 등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내년 예산에 그 결과를 반영하기 위해 6월까지 개혁작업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하기관장과 단체장 인사를 먼저 할 경우 개혁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있어 일부를 제외하고는 산하기관장과 단체장 인사가 늦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채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