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시도지사 간담회 대화요지]

  • 입력 1998년 3월 28일 20시 28분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16개 시도 지사의 오찬간담회는 김대통령이 각 지방의 현안을 묻고 시도지사들이 대답하는 문답식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대화요지.

▼김대통령〓6월 지방선거에 좋은 성과가 있기 바란다. 우리 당만 당선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경제살리기를 위해 앞으로 1,2년이 중요하다. 투자유치 등 경제협력활동에 시도지사들이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 여러분들이 선거에 이긴 뒤 또 만나자. 그러나 지방에 돌아가서 내가 야당이 당선되기를 바란다는 말은 하지 말아달라(폭소).

▼최각규(崔珏圭)강원지사〓대통령을 든든하게 생각한다. 지방자치 문을 연 최대공로자라고 생각한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큰 안목으로 큰 성과를 거둬 21세기 세계적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한다.

▼심대평(沈大平)충남지사〓(읍 면 동 폐지문제에 대한 질문에)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블록화해 출장소를 설치, 행정서비스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김대통령〓기초의원의 당적보유 허용여부는 개인적으로 출마자 자유의사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두차례 선거를 보면 사실상 당에서 내천한 분들이었다. 위천공단문제는 언제까지 이대로 둘 수 없는데 부산시장과 대구시장이 머리를 맞대고 얘기할 필요가 있다.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대구 섬유업체 지원에 무척 감사하고 있다.

▼최강원지사〓춘천에서도 월드컵축구경기가 열리게 해달라.

▼김대통령〓ASEM에서 주룽지(朱鎔基)중국총리를 만나 제주도를 무비자지역으로 중국민에게 개방할 것임을 설명할 예정이다.

▼신구범(愼久範)제주지사〓중국이 제주도를 자국민의 여행자유지역으로 지정해 주고 직항로를 개설해야 중국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월드컵 축구경기장이 4만1천6백명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권고사항이므로 협상이 가능하다. 기존구장을 개조해 사용할 수 있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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