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한나라당 정문화(鄭文和)후보는 이날 시장과 거리를 누비며 “새 정부 국가요직을 호남출신이 독점했다”는 등 지역정서를 자극하는 발언으로 막판 승기잡기를 시도했다. 국민회의 정오규(鄭吾奎)후보는 이날 오전 충무로로터리에서 열린 ‘화합의 정치, 희망의 정치 구현을 위한 풍선날리기’행사에 참석한 뒤 서구전역을 도보로 돌며 밑바닥 표훑기에 주력했다. 무소속 곽정출(郭正出)후보는 “나라를 망친 민주계 실세들의 농간으로 공천장을 강탈당했다”고 한나라당을 집중공격하며 지역구민을 상대로 읍소작전을 펼쳤다. 국민신당 이종혁(李鍾赫)후보는 박찬종(朴燦鍾)고문과 서석재(徐錫宰)최고위원을 앞세워 ‘구시대정당’인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이 아닌 참신한 국민신당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대구 달성
국민회의는 이날 정당연설회에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 정동영(鄭東泳)의원 등 현역의원 15명과 가수 남진, 탤런트 백일섭 이효춘 민욱 등으로 구성된 ‘연예인지원반’을 투입해 대대적인 지원유세를 펼쳤다.
대구농공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당연설회에는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 조순(趙淳)총재를 비롯해 3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 마치 중앙당이 이사온 듯한 분위기였다. 연설회에서 이명예총재는 “집권세력이 비자금이다, 북풍이다 하더니 이제는 야당을 말살하기 위한 정계개편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대구의 자존심을 위해 박근혜(朴槿惠)후보에게 몰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문경―예천
최근 문경시장과 일부 시의원들의 자민련 입당이 막판 선거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자민련 신국환(辛國煥), 한나라당 신영국(申榮國)후보진영간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신후보측은 “자민련측이 일부 선출직들을 빼간 것은 보선에 이용하기 위한 치졸한 행위”라며 “지역의 자존심을 보여주자”고 호소했고 자민련측은 “이들의 입당은 지역발전을 위한 스스로의 결정”이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자민련은 이날 박태준(朴泰俊)총재를 비롯한 당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점촌역광장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막판 바람몰이를 했다.
◇의성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후보는 아침 일찍 출근차량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펼친 뒤 하루종일 봉양면 안계면 등을 누비면서 유권자들을 만났으며 중앙당에서는 이윤성(李允盛) 이재오(李在五) 임인배(林仁培)의원 등이 지원유세에 가담했다.
자민련은 의성읍 복개천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박태준총재와 김복동(金復東)수석부총재 정상구(鄭相九)의원 등 중앙당직자 30명을 동원, 김상윤(金相允)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펼쳤다.
국민신당 신진욱(申鎭旭)후보도 신평장터에서 거리유세를 펼쳤고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도 상주하면서 막판 부동표잡기에 주력했다.
〈부산·대구〓문철·공종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