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테이블에 앉으면서 “축하합니다. 동아일보가 1920년에 창간됐지요”라고 축하인사를 했다. 정국장이 “창간78주년행사는 간소하게 할 생각”이라고 말하자 김대통령은 “창간 80주년 행사는 한 번 성대하게 하십시오. 그때는 나라 사정도 좋아질것”이라고 덕담을 했다.
김대통령은 시종 메모 없이 답변을 했으나 최근 경제동향과 관련한 구체적인 수치까지 막힘 없이 인용했다. 또 전반적으로 미소를 지으며 차분한 어조로 답변했으나 정국파행과 관련한 언급을 할 때면 표정이 굳어지고 목소리가 높아졌다.
김대통령은 간혹 예상외의 질문이나 까다로운 질문이 나오면 소리내어 웃기도 했다. 미묘한 대목에서는 “지금 그런 얘기는…”하며 비켜가기도 했다. 주로 정치와 관련된 부분이었다.
김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거명된 모든 사람들에 대해 ‘분’이라는 존칭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