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이번 회담의 결과를 보고 평가는 그때가서 하겠다.”
―특사교환문제에 대한 견해는….
“최고 당국자간 의사소통 통로를 만들라는 말과 같다. 그 기초와 바탕을 만들자면 1년 정도의 준비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당장 교환하자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다. 그러나 비료지원을 인도적 차원에서 성실하게 해주면 특사교환을 앞당길 수도 있다.”
―비료를 주면 다음 회담을 한반도에서 열 생각이 있는가.
“원래는 조선반도에서의 회담이 옳다. 외국에 나오게 된 것은 (한국)전정권과의 대결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된 것이다. 우리측의 정당단체연합회 제의와 비료문제가 풀리면 자연스레 제나라 제 땅에서 회담이 흘러가지 않겠나 본다.”
―이번 회담의 성과는 무엇인가.
“호상간에 진지하게 의견교환을 하고 비료문제와 다른 것을 같이 해결해 나가자고 한 게 성과다. 이런 것이 바탕이 되면 실무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면 될 것이다.”
〈베이징〓한기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