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당직자들의 면면을 보아도 기존 당권파의 ‘중심’역할을 해온 서총장이 유임된 데다 이상희(李祥羲)정책위의장도 무계보임을 자처하고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이부총재와 가까운 관계.
김철(金哲)대변인도 이부총재의 경복고 후배라는 점에서 기존 당권파와 가까운 인물들이 전진배치됐다는 인상이 짙다. 특히 이사철(李思哲)―맹형규(孟亨奎)―김철의원 등 전현직 대변인 세명이 모두 경복고 출신이라는 점도 이채를 띠는 대목이다. 같은 경복고 동문인 김덕룡(金德龍)부총재와 연결시켜보려는 시각도 있다.
아무튼 기존 당권파에 가까운 인물들이 주요 당직을 독차지함으로써 다가올 총재경선에서 당권파측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게 당내의 분석이다.
한편 기존 당권파측은 20일 실시될 원내총무 경선에서는 ‘중립’을 지킨다는 입장을 이미 정리해놓고 있는 상태. 총무까지 특정후보를 밀어 장악할 경우 비당권파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총무경선은 비당권파의 후보단일화 여부가 초점이 되고 있다.
현재 총무경선 출마의사를 밝힌 의원은 변정일(邊精一) 김호일(金浩一) 제정구(諸廷坵)의원 및 현직 총무인 이상득(李相得)의원 등 10여명선.
다만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김윤환(金潤煥)부총재계의 후보단일화 논의가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5,6명이 집단으로 경선에 나서는 혼전도 예상된다.
〈이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