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 공동정부 50일]JP측/「배석총리」 불만

  • 입력 1998년 4월 14일 19시 41분


김종필(金鍾泌·JP)국무총리서리의 공식일정 가운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나 행사에 배석하는 일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과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총리가 주재하던 국무회의를 김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데다 JP는 각 부 업무보고와 경제대책조정회의에 배석하고 있다. 업무보고 배석은 JP의 요청사항이다.

이런 자리에서 JP가 나서서 발언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배석총리’라는 말이 나오고 일각에서 ‘근로감독관’이라는 우스갯소리마저 나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총리실은 “모든 것을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는데 JP가 나설 여지가 없지 않느냐”고 말한다.

특히 ‘서리’꼬리를 떼지 못한 처지에서 JP는 당분간 보좌기능에만 충실한 채 ‘조용한 2인자’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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