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총재의 역할은 자민련측 수석대표. 사의를 표명한 김복동(金復東)수석부총재의 뒤를 이어 난산(難産)을 거듭하고 있는 국민회의와의 ‘6·4’지방선거 공천협상을 떠맡게 됐다.
그는 “양당이 공동정부 구성 당시의 정신으로 돌아가 서로 양보하고 힘을 보태면 협상은 그리 어려울 것 없다”면서 “작년 대통령후보 단일화라는 엄청난 일도 해냈는데 이 정도를 해결하지 못하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큰 갈등을 보이고 있는 강원지사 공천은 반드시 자민련이 맡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양당이 서울 인천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13개 시도를 국민회의 7, 자민련 6으로 배분하면서 이미 강원을 자민련 몫으로 할애키로 결정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김부총재는 그러면서도 8인협의회의 활동을 단순히 지방선거 공천에 국한하지 않을 뜻임을 밝혔다.
“앞으로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부문에 대해 양당의 장단점을 상호 보완하는데 능동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 그의 다짐이다.
〈송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