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낙균(申樂均)문화관광부장관은 17일 “자문위에서 개방시기와 방법을 논의한 뒤 공청회 등을 거쳐 구체적 실행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문석(朴文錫)문화정책국장은 “일본대중문화는 일본색이 적고 대중에 미치는 영향이 작은 분야부터 순차적으로 개방할 것”이라며 △영상매체는 영화→비디오물→방송 △가요는 현장공연→음반 등의 순서로 개방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문화관광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일본대중문화를 억지로 막다보니 저급한 일본문화가 유입되는 측면이 있다”며 “일본문화 수용에 소극적일 필요가 없으므로 두려움 없이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신장관은 업무보고에서 올 상반기중 통합방송법을 제정, 위성방송에 대기업 언론사 외국인의 제한적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관광진흥을 위해 관광특구나 관광단지를 외국인 투자자유지역으로 지정하고 수도권 자연보전지역내 관광지 규모제한도 없애겠다고 보고했다.
문화관광부는 이밖에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지역 무비자 입국 △대만∼한국간 정기노선 재개설 △서울의 대학로 인사동 등을 문화지구로 지정, 집중개발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조헌주·이기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