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지구당위원장과 ‘6·4’지방선거 공천권을 보장한다는 생각이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국민회의에서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야당 의원 10여명의 입당이 임박했다는 얘기가 잇따르자 해당 원외위원장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들은 “지구당위원장은 안된다” “입당과 지방선거 공천권은 별개”라며 항의하고 있다.
자민련도 마찬가지. 한나라당 이완구(李完九)의원이 조만간 입당할 예정인 충남 청양―홍성 지구당위원장인 조부영(趙富英)주택공사사장은 최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서리가 직접 지구당위원장직 사퇴를 권유하자 목소리를 높이며 대들었다는 후문. 이미 입당한 오장섭(吳長燮)의원의 경우도 지역구인 충남 예산지구당 당원들이 성명까지 내며 반발했다.
국민회의는 다선 의원의 경우 국회 상임위원장 등 국회직을 할애키로 했지만 이 자리를 노리는 중진들이 “무슨 소리냐”며 반발하고 있다.
자민련은 김종호(金宗鎬·충북 괴산)의원의 입당으로 위원장직을 빼앗긴 김동관(金東寬)씨를 증권예탁원장으로 내정했다. 자민련은 또 당무위원 정수를 ‘60명 이내’에서 ‘70명 이내’로 늘릴 방침이다.
〈송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