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는 국민회의에서 고건(高建)전총리가 내정됐으며 한나라당도 최병렬(崔秉烈)전의원의 공천이 확실시되고 있다.
경기지사 후보는 국민회의 임창열(林昌烈)전경제부총리와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전의원.
▼ 서울 ▼
국민회의 고전총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최전의원보다 지지도가 높게 나타나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 그는 한광옥(韓光玉)부총재문제가 정리되는 대로 이번주중 입당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주 국민회의 서울시지부 대의원대회에서 후보로 추대된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
선거운동은 국민회의의 공조직을 활용하고 풍부한 행정경험과 높은 지명도를 최대한 이용한다는 전략. 그는 그동안 개인사무실에서 TV 토론준비 등을 해왔다.
5월4일 치러지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은 최전의원과 곽영훈(郭英薰)세계도시연구소장간의 2파전 양상이지만 대세는 최전의원으로 기울었다.
그는 성수대교 붕괴 직후 서울시장을 맡았던 경력과 함께 강력한 추진력과 위기관리능력을 최대강점으로 꼽고 있다.
최전의원측은 고전총리가 행정경험은 풍부하지만 서울시 현안을 해결할 만한 개혁성에서는 자신보다 떨어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 경기 ▼
국민회의 임전부총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손전의원보다는 상당히 앞선 것으로 나타나 일단 고무된 상태.
그러나 손전의원이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선거를 준비해온 점을 감안,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임전부총리도 국민회의 공조직을 선거운동에 활용한다는 전략인데 이윤수(李允洙)경기도지부장과 남궁진(南宮鎭)의원, 구(舊)평민당 지구당위원장을 지낸 김학민(金學民)씨 등이 열성적으로 돕고 있다.
그는 현재 대학교수와 경제관료중심으로 전문가그룹을 구성, 정책개발과 TV토론 등에 대비하고 있다.
28일 압도적인 표차로 경기지사후보에 선출된 손전의원은 ‘경제파탄책임론’을 최대의 무기로 활용, 여권후보로 확정된 임전부총리를 무차별 공격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최근 경기지역의 한나라당 소속 기초단체장과 도의원들이 상당수 탈당, 여권으로 자리를 옮겨 세불리를 실감하고 있지만 참신성과 ‘경기도 연고론’을 내세워 정면승부를 겨루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임전부총리가 경기도출신이 아니라는 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그는 호남 편중인사 등으로 중부권의 민심이 여권에서 이탈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양기대·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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