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정계개편 정당하다』

  • 입력 1998년 5월 1일 21시 00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지금 한나라당이 가지고 있는 과반수 의석은 국민이 준 과반수가 아니다”며 “그들 중 일부가 여당으로 오는 것은 국민이 준 4·11총선 당시로 원상회복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 등 국민회의 당직자들의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4·11총선에서 받은 의석은 1백39석이었고 국회 개원 전까지 13석을 빼간 사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외부영입에 대해 일부에서 당의 정체성을 훼손시킨다는 논란이 있다”며 “우리당의 정체성은 국민과 함께 간다는 데 있으며 국민의 여론은 정국안정을 위해 정계개편을 하라는 것”이라고 정계개편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정국안정을 위해 문호를 개방하는 것은 국민 여론을 따르는 것이므로 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다”며 “환란과 경제비리 수사에 대해 표적사정 야당탄압 운운하는 것은 잘못을 저지른 수구세력의 핑계”라고 일축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검찰 수사는 경제파탄을 초래한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지 주변의 비리를 캐는 것이 주목적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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