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여권의 영입교섭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은 10여명. 서울의 K, 경기의 L, J, 인천의 L, L, S, 강원의 Y, H, 영남권의 J, K의원 등이다. 그러나 입당을 위한 정지작업이 간단하지 않다.
우선 여당내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반발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국민회의의 경우 지난달 29일 입당한 한나라당의원 5명과 지역구가 겹치는 원외지구당 위원장 중 인천 중―동―옹진의 김순배(金淳培)위원장과 남을의 하근수(河根壽)위원장만 위원장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경기 남양주 이용곤(李庸昆)위원장 등 3명은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은 채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 본인의 결단도 중요한 변수다. 국민회의측 원외위원장들이 계속 반발할 경우 자칫 6·4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국민회의측에 “먼저 완벽하게 길을 닦아달라”고 요구하면서 입당을 미루고 있다.
그러나 여권은 영입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감을 갖고 있다. 국민회의의 한 고위당직자는 정계개편에 대한 김대통령의 단호한 언급을 거론하며 “지방선거 전에 한나라당의 과반수의석은 무너지고 선거 후에 탈당할 의원도 20∼30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