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원이 대부분 참석한 가운데 30일 오후 열린 개회식은 오랜만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은 “여야가 대국적 견지에서 국정의 동반자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한 뒤 추후 총무회담에서 의사일정을 합의토록 하자며 8분만에 산회를 선포.
김의장은 당초 ‘파행국회’를 예상, 우려를 담은 개회사를 작성했다가 새로 수정.
이에 앞서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무대행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회정상화지시 이후 급히 전화로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총무를 찾아 개회식참석 입장을 통보.
이어 여야 3당 수석부총무들은 오후 1시반 국회에서 회동, △개회식 참석 △6,7일경 총무회담을 열어 의사일정 결정 등에 전격 합의.
○…개회식에 앞서 오후 1시 국회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국민회의 의원간담회에서 한총무대행은 임시국회 소집요구에 응하게 된 배경을 설명.
그는 “한나라당이 국회를 단독소집한 목적은 환란수습 노력을 하고 있는 여당의 발목을 잡기 위한 것이지만 책임지는 여당의 입장에서 개회식에 참석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탈당은 ‘원상회복’이며 야당의원을 영입한 것은 사실은 과거 한나라당에서 배운 것”이라고 언급.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등 의원 20여명도 이날 오후 국회 원내총무실에서 의원간담회를 갖고 야당의 임시국회 소집요구에 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구천서(具天書)총무는 “야당의 임시국회 소집요구는 부당하지만 적법하게 국회가 개회된 만큼 일단 응한 뒤 세부내용은 6일 총무회담에서 결정키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
○…오후 1시반부터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총무단의 임시국회 전략 설명과 탈당설이 나도는 의원들의 해명 순으로 진행.
하총무는 “하루평균 1천명의 실업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국회에서 한시가 급한 민생현안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자”고 촉구.
목요상(睦堯相)의원은 “앞으로 근거없는 탈당설에 강력 대응하자”, 이웅희(李雄熙)의원은 “신문에 이름이 자주 나오니까 좋기는 하지만 전혀 탈당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문 철·공종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