５·６共 인사들 지방선거 나설까？…허문도씨 출마 채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5,6공 인사들의 움직임이 부쩍 활발해져 이들의 정치재개 여부가 정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정호용(鄭鎬溶) 허삼수(許三守)전의원과 허문도(許文道)전통일원장관. 이들은 지난달말 모임을 갖고 정치활동 재개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허전장관은 이 자리에서 경남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때 자민련에서 경남지사 후보로 영입을 추진했으나 국민회의가 강신화(姜信和)전경남교육감 카드를 고수, 여권행이 무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관계없이 그는 주소지를 고향(경남 충무)으로 옮기고 무소속 출마 채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 허전의원은 지난해말 사면은 됐으나 아직 복권이 안돼 출마가 불가능한 처지. 정전의원의 경우 자민련이 대구시장 후보로 영입을 검토했으나 이 문제 때문에 무산된 바 있다.

허화평(許和平)전의원 역시 정치재개 의지는 강하나 미복권상태여서 지방선거 참여가 어려운 실정. 그러나 그는 지난해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의 경북 포항 보선에 적극 협조하는 등 여권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이 주로 여권과 연계돼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영남권에서 이렇다 할 지지를 얻지 못하는 여권이 이들과 제휴할 경우 정계 풍향이 달라질 수도 있다.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은 사면 복권 이후 여러차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은혜를 입었다”고 강조했었다. 이때문에 ‘정치불참’입장과 관계없이 영남권 민심을 현정부쪽으로 돌리는데 전전대통령과 그의 사람들이 어떤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여권에 적지 않다.

〈송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