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또 근로자의 날 서울 도심시위와 관련, “이번 시위에는 과격학생들과 친북학생들이 가세해 국민의 지지를 못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있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지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도 인정하듯 경제실패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최종적으로 그에게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당시 김전대통령은 경제를 잘 몰랐다”며 “김전대통령의 운명이 앞서간 전직 대통령의 운명과 같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당시 경제는 경제부총리와 경제수석이 전담했으므로 실제책임은 그들에게 있다”며 “1천5백억달러의 빚이 있는데도 국민에게 제대로 밝히지 않고 우리나라가 세계 11번째의 부자라고 자랑하고 기아사태를 3개월이나 방치, 1만8천개의 하청회사가 부도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김전대통령과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의 사회활동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그들은 현재 집에서 사생활의 자유를 누리고 있지만 사회활동은 국민이 바라지 않을 것이므로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김대통령은 “나는 그들로부터 박해와 불이익을 받았지만 그들의 편안한 사생활을 위협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임채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