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광역단체장 판세 분석]

  • 입력 1998년 5월 4일 19시 53분


여야가 6·4지방선거에 출전할 광역단체장 후보를 속속 확정하면서 선거 판세를 둘러싼 각 정당의 우열분석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영남지역을 제외한 수도권과 호남 충청 강원 제주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한나라당은 영남 5개선거구에서 절대우세, 수도권과 강원 충북 제주지역에서 백중 또는 백중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반박한다. 국민신당은 1,2곳에서의 ‘이변’을 기대한다.

국민회의 고건(高建),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후보로 압축된 서울시장 선거는 양당이 사활을 걸다시피한 핵심 요충지역. 국민회의는 여론조사에서 고후보가 한나라당 최후보에 더블스코어 차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나라당측은 현정권의 지역편중 인사와 경제정책의 난맥상 등으로 민심의 이반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경기의 경우 국민회의측은 임창열(林昌烈)후보가 여권단일후보라는 이점에다 경제부총리 등을 거친 화려한 경력 등으로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후보에 무난히 이길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반면 손후보측은 임후보를 둘러싼 ‘환란책임론’이 확산되고 있고 임후보가 경기 토박이가 아니어서 유리한 분위기라고 주장한다.

인천의 경우 지명도나 경력면에서 자민련 최기선(崔箕善)후보가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를 앞서나가고 있다는 것이 중평.

호남지역은 한나라당이 아직 한곳에서도 후보를 내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자민련의 텃밭인 충청지역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충북의 주병덕(朱炳德)후보가 자민련 이원종(李元鐘)후보와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영남지역은 한나라당이 절대우세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자민련은 대구와 경북 울산에서 한나라당과 박빙의 게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부산지역은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후보와 무소속 출마가 유력한 김기재(金杞載)후보, 강원지역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줄다리기로 후보를 내지 못한 여권과 일찌감치 김진선 후보를 낸 한나라당이 서로 우세를 장담하고 있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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