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나라당의 미공천지역은 인천 광주 대전 전북 전남 제주 등 무려 여섯 곳이다.
이 중 국민회의의 ‘텃밭’인 호남권 세 곳은 막판까지 후보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당내의 일반적인 관측.
인천시장후보의 경우 인천지역 의원들이 4일 오전 모임을 갖고 인천 계양―강화갑 지구당위원장인 안상수(安相洙)씨를 추대키로 결정, 가까스로 한숨을 돌렸다.
지난달 3일 최기선(崔箕善)현시장의 탈당 후 무려 한달간 당지도부와 인천지역 의원들이 나서서 이승윤(李承潤)전의원, 최동호(崔東鎬)KBS부사장, 이윤성(李允盛) 황우려(黃祐呂)의원 등의 출마를 종용했으나 실패, 결국 마지못한 대안으로 안위원장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대전시장후보에는 당초 이재환(李在奐)전의원을 공천키로 확정했으나 지역정서상 당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이전의원이 고사하는 바람에 아직도 ‘대타(代打)’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지사후보로는 강봉찬(姜奉瓚)한국감정원감사, 신두완(申斗完)전민주당제주도지부장 등 2명이 일찌감치 공천을 신청했으나 이들의인지도가저조한데다당선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당지도부는 새로운 인물의 영입을 추진해 왔다.
그러다 최근 현임종(玄林鍾) 오현고 총동창회장을 끌어들여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추진중이지만 강후보측이 공천도 신청하지 않은 현씨가 나올 경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후보등록일인 19일 이전까지 외부인사 영입 등을 통해 미공천지역의 완전 해소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으나 미공천지역 문제가 속시원히 해결될 전망은 불투명하다.
〈문 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