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설문/大選이후 지지도 변화]

  • 입력 1998년 5월 8일 19시 40분


지난해 대선 당시의 정당지지율은 어떻게 변했을까. 또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이번 서울 경기 시도지사선거에서는 누구를 지지할까.

○…서울 경기지역 종합 정당지지도는 국민회의가 39.8%, 한나라당이 9.9%로 나타났다. 자민련은 3.1%, 국민신당은 3.3%, 무당파는 43.9%. 서울은 국민회의 39.6%, 한나라당 9.1%, 자민련 2.8%, 국민신당 1.8%, 무당파 46.7%로 나타났다. 경기는 국민회의 40.0%, 한나라당 11.0%, 자민련 3.4%, 국민신당 5.2%, 무당파 40.4%였다. 국민회의 지지도가 여타 정당의 지지도 합계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 대선때의 득표율은 서울의 경우 국민회의와 자민련 단일후보인 김대중후보 44.9%, 한나라당 이회창후보 40.9%, 국민신당 이인제후보가 12.8%였다. 경기에서는 국민회의 김대중후보 39.3%, 한나라당 이회창후보 35.5%, 국민신당 이인제후보 23.6%였다. 이를 종합해보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대선때 김후보가 서울, 경기에서 얻은 득표율을 대체로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 지지율은 당시 득표율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 국민신당 역시 이인제후보가 받았던 득표율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지난해 대선 하루 전날인 12월17일 이번 조사를 했던 R&R의 정당지지도 조사결과는 국민회의 29.7%, 한나라당 23.9%, 국민신당 13.9%로 이전에 비해 3당 모두 상승곡선을 그렸으나 대선 직후부터 국민회의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한나라당과 국민신당은 추락곡선을 그렸다.

한가지 주목할 만한 대목은 대선직전까지 내리막길을 걷던 무당파층이 대선 이후 다시 상승하기 시작, 5월7일 조사에서는 국민회의 지지율보다 높은 43.9%에 이르렀다는 사실. 이는 대선때 한나라당과 국민신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 중 상당수가 대선 이후 부동표화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김대중후보 지지자 중 50% 이상이 국민회의 고건(高建), 임창열(林昌烈)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창후보 지지자 중 50% 가량도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손학규(孫鶴圭)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김후보 지지자의 65.6%가 고후보를 지지한 반면 최후보 지지자는 7.3%에 불과했다. 경기는 김후보 지지자의 50.5%가 임후보를 계속 지지한 반면 12.1%는 손후보를 지지했다.

서울의 경우 이회창후보 지지자중 47.4%가 한나라당 최후보를 지지했지만 고후보 지지자도 28.9%였다. 경기에서는 이회창후보 지지자 중 51.2%가 손후보, 17.3%가 임후보를 지지했다. 이같은 결과로 볼 때 이회창후보 지지자들은 김후보 지지자들에 비해 결집력이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이인제후보 지지자들의 향배. 서울의 경우 이인제후보 지지자중 48.5%가 고후보를 지지했고 최후보 지지자는 22.0%였다. 서울의 이인제후보 지지자는 고후보쪽에 좀더 호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경기지역에서는 이인제후보 지지자들이 임, 손후보쪽으로 거의 비슷하게 양분돼 22.5%는 임, 24.6%는 손후보를 지지했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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