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지난해말 실시한 감사에서 한은이 94∼96년 3년간 다른 정부투자기관의 인금인상률 20.96%를 크게 웃도는 38.9∼62.1%나 보수를 인상했으며 직원 개인당 복리후생비도 93년 4백95만원에서 97년 9백64만원으로 인상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한은은 지난 4년간 4급이하 직원수를 21% 줄인 반면 과장급(3급)이상 직원수를 36%나 늘렸으며 정원외 직원수도 무려 67%나 많게 운영한 것으로 나타나 감사원은 한은에 초과인력 정리방안 등을 강구토록 조치했다. 이밖에 감사원은 은행감독원이 대손충당금 비율 등 경영지도표준비율을 달성하지 못한 조흥은행 등 9개 은행에 대해 경영개선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예외를 인정해주는 등 지도감독을 소홀히 한 사실도 밝혀내고 은행감독원에 주의를 촉구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서울시교육청 감사결과도 발표, 서울시교육청이 교육비특별회계 여유자금으로 채권을 매입한 뒤 만기 전에 매도해 6억여원의 이자손실을 보는 등 자금관리를 태만히 한 관련자 2명을 징계토록 했다.
〈이철희기자〉